동갑내기 CEO 3인방의 꿈..신묘년 '실적 新기록' 달성

현대기아차, 이들이 있어 내년도 문제 없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그룹의 실적견인은 동갑내기 3인방으로부터'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동갑내기 CEO가 내년에도 현대차그룹 실적 향상의 선두에 선다.기아차는 내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3.5% 달성'을 목표로 하며,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해외 완성차 업체 납품비중을 20%까지 늘리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

올해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영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내년 사업 목표 달성에 전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음달 사장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설(說)'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 CEO는 올해 최대 성과를 이끈 만큼, 인사 유무와 상관없이 현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기아차의 이형근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은 모두 1952년 동갑내기로 각각 해외 및 국내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1일 예정된 기아차 종무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243만대 판매 및 글로벌 시장점유율 3.5% 달성'을 독려할 방침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이들 CEO는 올해 기아차가 최대 성과를 이끄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K'시리즈 돌풍을 일으키면서 사상 최초로 연간 48만대 판매 실적을 달성하는 등 전체 판매대수도 210만대를 넘어섰다.기아차는 내년 실적 달성을 위해 올해 임원인사에서 영업 및 마케팅 승진을 최대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53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국내영업본부 출신 인원만 11명에 달했다. 전체의 20%에 해당한다. 해외영업까지 합칠 경우 40%에 육박한다. 동갑내기 CEO의 내년 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기아차의 내년 국내외 판매목표 243만대 가운데 50만대는 내수에, 나머지 193만대는 해외 시장에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세계의 내년 자동차판매대수가 약 7000만대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기아차가 내년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면 올해 3.2%를 넘어 사상 최초로 3.5% 시장점유율을 이루게 된다.내수시장 점유율 신기록도 기대된다. 올해 서 사장은 내수시장에서 35%까지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33%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서 사장은 '내년에는 반드시 35%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2만대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년 내수 판매대수가 14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5%에 해당하는 수치는 52만대 정도이기 때문이다.기아차는 다음달 말 출시 예정인 경차 '모닝'을 새해 마케팅의 가늠자로 살필 방침이다. 이 부회장과 서 사장 모두 신차 출시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모닝은 국내외 모두 인기 차종인 만큼 기아차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 내년 2월 신형 엔진이 장착된 K7을 비롯해 8월 프라이드 후속모델 및 러시아 현지형 소형차 출시 등을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기록 달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석수 부회장도 1952년생이다. 정 부회장 역시 내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올해 독일 BMW와 미국 GM에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정 부회장은 다음달 둘째주로 예정된 경영전략세미나를 통해 내년 매출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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