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즐겁게 일할 수 없다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떠나라."지난 27일 서울 남대문 STX본사 3층. STX의 공채 18기 신입사원 교육이 시작된 첫날, 78명의 새내기들이 모인 STX 신입사원 교육장에 이종철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평소 직원들에게 "상사 눈치 보지 말고 열심히 일했다면 칼퇴근할 것"을 권고하는 최고경영자(CEO)답게 이 부회장은 STX 신입사원과의 첫 만남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이길 수가 없다"면서 "적성에 맞지 않으면 회사를 과감하게 떠날 줄 알아라"고 조언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STX의 미래는 바로 신입사원, 여러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0분간 진행된 강연에서 이 부회장은 STX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자세, STX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 그는 재계에서 그룹의 현위치를 가감없이 설명하면서 신입사원들에게 STX의 미래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부회장은 "STX가 아직은 재계에서 빅 5 안에 들진 않지만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STX는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10년도 채 되지 않은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젊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직원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TX는 2001년 창업을 해 며칠 뒤면 10년을 맞는 젊은 기업"이라며 "신입사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한 신입사원은 "회사의 CEO보단 인생의 선배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우리에게 고민해볼 만한 화두를 던져줬다"며 "신입사원 교육 기간 동안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STX의 일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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