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28일 새벽까지 밤사이 폭설이 내려 서울시내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출근시간에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도로에 쌓인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차량들은 더딘 속도로 출근길에 나섰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제설대책을 2단계로 격상하고 도로와 보도 등에 밤새 제설제를 살포했으나 이면도로와 간선도로 곳곳이 얼어붙었다. 평소보다 차량수는 줄었지만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면서 출근길은 2~3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평소 자가용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폭설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대중교통이 특히 붐볐다.밤사이 내린 눈에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4시40분께 관악구 서원동 양지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삼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5시32분께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건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도에 정차 중이던 택시와 부딪혔다. 오전 6시께는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경사로에서 화물차 한 대가 헛바퀴를 굴러대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량 수십 대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28일 자정께부터 서울과 수도권 및 서해5도 지역의 적설량이 이날 오전7시 현재 △서울 9.7㎝ △인천 7.1㎝ △동두천 11.6㎝ △문산 10.2㎝ △수원 6.0㎝ △이천 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면서 서울시는 이날 새벽 4시부터 버스 480대를 증차했고 지하철은 오전7시부터 오전10시50분까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9호선 등을 28회 증편 운행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내 집앞 내 점포앞 눈 치우기'를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새벽 통제됐던 인왕산길, 북안산길, 감사원길, 개운사길 등은 오전 6시40분을 넘으면서 차단이 해제됐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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