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BS1 'KBS 트로트 대축제'가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28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KBS 트로트 대축제'는 1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의 18.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에 방송됐던 KBS1 '가요무대'의 20일 시청률 8.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는 국내 내로라하는 트로트가수들이 모두 출연해 중장년층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중파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들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가운데 'KBS 트로트 대축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방송계가 주목할 만한 부분.'KBS 트로트 대축제'의 선전 속에 동 시간대 방영된 월화드라마는 '된서리'를 맞았다. SBS '아테나'는 17.6%, MBC '역전의 여왕'은 13.7%, KBS2 '메리는 외박 중'은 5.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보다 모두 소폭 하락한 수치다.지난 2007년과 2009년 이어 세 번째로 열린 'KBS 트로트 대축제'에는 올 한해 방송 횟수와 시청자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KBS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16명의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했다. 허참과 장윤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현철, 현숙, 박상철 등 '가요무대' 터줏대감은 물론 남진, 김연자 등 평소 보기 힘든 트로트계의 '전설'이 함께 했다.특히 이들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토르트 가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춘하, 설운도, 현철, 송대관, 박현빈 등은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달인'을 패러디한 코너를 선보여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 중에서도 트로트 가수들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카라의 '미스터', 소녀시대의 'Gee' 등 신세대 가수들의 안무를 소화해 내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트로트 국민 남매' 장윤정과 박현빈은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960년대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로 큰 인기를 끈 원로가수 한명숙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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