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제외한 전국 아파트 분양 8만6207가구에 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분양물량은 총 241곳에서 8만6207가구에 그쳤으며,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보금자리주택 제외)는 1079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10년(12월 17일 기준)에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보금자리주택 제외)를 조사한 결과 총 241곳 8만6207가구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분양실적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저 물량이다.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보금자리주택 제외)는 1079만원을 기록했고 미분양 가구수(5만6682가구)는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수도권과 지방을 나눠 살펴봤을 때 두 지역의 시장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린다. 수도권 분양실적(4만8516가구)은 지난 해 대비(8만1812가구)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게다가 평균 분양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미분양은 증가하면서 시장은 더욱 악화됐다.반면 지방(지방5대광역시, 지방중소도시)은 신규 분양 물량도 늘어났고 계획 대비 실적 비율 역시 높은 수준을 보여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분양 가구수도 꾸준히 감소해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2011년은 긍정적 전망이 예상된다.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진 2010년 분양실적, 역대 최저올 한해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는 8만6207가구를 기록, 10만 가구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권역별로는 ▲수도권 163곳 4만8516가구 ▲지방5대광역시 38곳 1만8436가구 ▲지방중소도시 40곳 1만9255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이 전년대비 40.7%(3만3296가구) 줄어든 반면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중소도시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각각 21.8%(3304가구), 26.8%(4064가구) 늘어났다.연초 계획됐던 전체 분양계획 물량(25만3936가구)대비 불과 33.9%(8만6207가구)만 공급돼 실적 비율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8만9436가구 중 불과 25.6%(4만8516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지방5대광역시는 2만5401가구 중 1만8436가구가 분양돼 72.6% 실적률을 기록했다. 지방중소도시 역시 3만9099가구 중 49.2%(1만9255가구) 분양됐다.수도권의 계획대비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올해 분위기 회복을 기대하고 민간건설사들이 대거 수도권에 신규 분양을 계획했으나 실물경기 침체와 보금자리주택(서울 인접 지역의 저렴한 분양가 분양물량) 공급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 2010년 평균 분양가는 작년과 비슷해분양실적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평균 3.3㎡당 분양가는 2009년과 큰 변동이 없었다.2010년 전국 주택(아파트, 주상복합 포함, 보금자리주택 제외) 평균 3.3㎡당 분양가는 1079만원으로 지난해 1081만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분양가가 크게 오른 반면 지방은 하락했다.수도권은 1334만원으로 2009년(1271만원)보다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3.3㎡당 1693만원, 1060만원을 기록했고 두 곳 모두 2009년(서울 1771만원, 인천 1108만원)보다 하락한 반면 경기(1114만원→1119만원)는 소폭 상승했다.세 지역 모두 신규 분양은 줄었으나 경기의 경우 광명시, 부천시 신규 분양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경기 평균 분양가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과거 미분양 적체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방5대광역시는 계약률을 높일 수 있게 분양가 인하 마케팅을 내세웠다. 이는 지난해 대비 분양가 하락 효과를 가져와 올해 평균 3.3㎡당 737만원을 기록했다.
◆ 3년 연속 전국 미분양 가구수 감소, 수도권은 오히려 증가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2010년은 1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5만6682가구가 적체돼 있다.2008년(12월말 기준) 828곳 10만1808가구로 최다 물량을 기록한 후 2009년(12월말 기준)은 614곳 7만3032가구를 기록했다. 2년새 4만5126가구가 줄어든 셈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 258곳 1만9915가구 ▲지방5대광역시 132곳 1만7173가구 ▲지방중소도시 163곳 1만9594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2009년과 비교해 보면 수도권은 7281가구가 증가한 반면 지방5대광역시, 지방중소도시는 1만1000여가구씩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지방은 신규 분양 감소와 다양한 미분양 계약 혜택 등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미분양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신규 분양 물량 자체는 줄었으나 분양가는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수요자들에게 외면되면서 미분양이 늘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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