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위대한 탄생'은 지난달 첫 방송 후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3일 방송을 재개했다. 올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엠넷의 '슈퍼스타K2'의 아류라는 태생적 한계로 첫 방송에선 큰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10일 방송분에선 조금씩 자리를 잡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이날은 뉴욕 오디션과 한국 오디션을 번갈아 방송하며 스타와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은 참가자들의 도전기를 실었다. 참가자들마다 각각의 사연과 끼, 넘쳐나는 열정과 감정으로 무장한 채 무대에 올랐지만 합격과 탈락의 희비가 엇갈렸다.그중에서도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톱24 출신의 폴김과 스물일곱살 이동미, 데이비드 오 등이 눈에 띄었다.'위대한 탄생'은 '슈스케'보다 짧은 방송 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참가자를 보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슈스케'처럼 참가자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부각시키지 않아 오히려 음악과 무대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또 프로듀서 방시혁과 조PD의 날카롭고 매서운 심사평, 김태원의 후한 점수, 윤상과 김윤아의 세련되면서 예리한 평가 등 심사위원들의 면면은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한껏 끌어올렸다.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진정 '슈스케'를 넘어서기 위해 버려야할 것들도 눈에 띄었다.이른바 '슈스케'를 카피한 듯한 편집 기법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자막, 작위적인 화면 등은 프로그램의 격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 이미 오디션을 끝내고 나온 출연자의 눈물을 보여준 뒤 다시 리와인드해서 오디션 장면을 보여주는 편집 기법은 '슈스케'에서 무수히 많이 봐왔다. 또 MC 박혜진이 뉴욕 공원을 조깅하며 멘트를 하는 장면은 너무나 작위적이어서 민망하다. 이런 불필요한 자막과 편집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반드시 있어야할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오점이다.네티즌들도 "참가자들의 음악과 끼를 보는 건 즐거운데 편집과 CG자막이 눈에 거슬린다" "심사위원들이 프로그램을 살린다" "무대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편집도 밋밋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한편 3개월 동안 국내와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등에서 해외 오디션을 실시한 '위대한 탄생'은 다섯 명의 멘토들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내년 4월까지 우승자를 키워내기 위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음반 제작 지원금 2억 원 등 방송사상 최고인 3억원의 부상이 수여된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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