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합의..방산 등 협력 강화
[발리(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이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에 주 파트너로 참여한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이 (경제개발계획의) 주 파트너가 돼 달라"는 유도요노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교통인프라, 녹색기술 등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이 200억달러에 이르고, 본인 임기내에 4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면서 "방위산업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구체적으로 전차 등 육상무기, 잠수함, 훈련기 등에 있어서 공동 생산 등을 하고, 국방협력을 강화하자"면서 "특히 인도네시아 군 당국과 나(유도요노 대통령)는 한국과 협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 모든 (경제) 협력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내년초에 한국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에 파트너로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진심으로 인도네시아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한국의 몇몇 대기업들을 거론하고, 인도네시아내에 경제 특구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입장에서는 경제개발 계획의 목표가 뚜렷하다"면서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유도요노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발리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해준 데 대해 "공동주재를 하게 돼서 감사하다. 참석한 나라들에게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많이 알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이날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간 단독정상회담을 한 후 주요 내각들을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단독회담 결과를 알리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인도네시아측에서 외교부, 정치안보조정, 경제조정, 정무, 산업, 무역 장관을 비롯한 주요 내각이 모두 참석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국가이고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면서 "앞으로 양국간 협력을 통해 경제는 물론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발리(인도네시아)=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