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MOU 연기 가능성이 현대차그룹 자극'

그룹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특혜를 주고 있다' 비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그룹이 공식 입장까지 내놓은 데는 채권단의 MOU 연기 가능성 시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오히려 끌려다닌다고 판단한 것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예정된 날짜까지 서류가 도착을 안했으면 이는 엄연한 계약 위반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게 맞는데, 채권단조차 현대그룹의 결정에 놀아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여기서 말한 서류는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에 대한 조건이 담긴 것을 말한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MOU 체결 전까지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MOU 체결을 재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과 채권단을 겨냥해 입장을 발표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초지일관하면서 현대그룹의 행동을 묵묵히 지켜봤지만 재연기는 특혜일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더 이상 참아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추가 행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2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채권단의 발표를 들은 후 다시 입장을 정리키로 의견을 모았다.한편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다각도의 법률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컨소시엄은 공식 입장에서도 "본건 입찰이 정상궤도를 찾지 못하는 경우 채권단 및 주간사, 특히 본건 입찰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을 포함해 본건 입찰에 관여한 기관들에 대해 응분의 법적책임을 묻는 민형사상 조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이미 현대차 컨소시엄의. M&A 관계자들은 법률자문사인 김앤장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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