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명 딴 희귀 혈색소 '헤모글로빈 울산' 등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새로운 혼성 혈색소(hybrid hemoglobin)가 한국인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박성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과 이선호, 박상규 울산대병원 교수팀이 빈혈 증상을 보이는 한국 남자 어린이 환자로부터 새로운 혼성 혈색소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발견된 혈색소에는 환자가 발견된 지역명을 따 '헤모글로빈 울산(Hb Gγ-β Ulsa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헤모글로빈 울산은 연결돼 있어야할 DNA구조에서 중간 부분이 대규모로 소실됐다. 이에 따라 Gγ 글로빈과 β 글로빈이 서로 융합된 형태이며, 기능적으로 산소와의 결합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두 유전자 간 결합으로 발생하는 혼성 혈색소는 세계적으로 10종 이하로 보고돼 있을 정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섭 교수는 "한국인에게서 드문 병인 지중해빈혈 등에서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했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원인을 모르는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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