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국가유공자 후손 집 수리해주어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렵게 살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 주택을 민·관이 협력해 고쳐줘 화제가 되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국가유공자 후손 집수리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업 대상 주택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내신 성재 이시영 선생의 며느리가 살고 계신 곳으로 선생의 묘소 옆에 집을 마련하고 30년 넘게 묘소를 지켜오고 있었다.하지만 지붕이 비가 새 비닐 장판을 덮어 놓을 정도로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한데다 올해 집중 호우로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어 긴급하게 집수리 지원을 결정, 최근 수리를 완료했다.
이시영 초대부통령 며느리 집 공사 후 모습
붕괴 위험이 있는 기와는 전면 교체하고 비가 새 누더기가 된 벽지와 장판은 교체했다. 집수리는 강북구 사회복지 주민협의체인 강북행복나눔공동체에서 진행했으며 수리비용은 강북구에서 지원했다. 또 공동체 주거분야 위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인건비를 줄였다.한편 성재 이시영 선생(1869~1953년)은 조선시대 명문가의 후손으로 1910년 국권 피탈 후 만주로 망명, 독립군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법무, 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며느리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연달아 돌아가신 후 수유동 선생 묘소 옆에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집수리 공사 전 모습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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