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사장 승진…삼성 인사폭풍 예고(종합)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재용 체제를 뒷받침할 참모들이 전면 배치되는 등 인사폭풍이 일 전망이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장남인 이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두 번 대답했다. 이 회장의 단호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2일 "어느 시대든 조직은 젊어야 하고 젊게 해야 한다"고 젊은 조직론을 설파한데 이어 발언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면서 가능한 한 넓은 폭의 연말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12일 광저우 출국 전 이 부사장의 승진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낀 바 있어 이번 중국 출장길에 이 부사장의 승진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이 회장은 내년도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내년은) 어렵겠지만 올해처럼 열심히 해서 흑자를 더 늘려야 하겠지요"라고 답했으며 '올해 실적에는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적이라는 게 만족이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한편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 건에 대해 묻자, "괜찮았다. 날씨도 좋았고요"라고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일본 경쟁사들의 추격 움직임에 대해서는 "사실 2~3년전부터 계속돼왔다"며 "그럴수록 더 열심히 앞만보고 자기 할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회장은 출장기간 중 광저우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200mm에서 우승한 박태환 선수에게 금메달을 직접 수여하는 한편, 한국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개최되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22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사장이 이 회장 일행을 마중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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