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여름 면제품 의류 없다?

-2주새 국제면화값 80~90% 급등…국내 패션업체 초비상[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국제 면화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패션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면화를 이용해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면화가격이 오를 경우 원가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2주일 새 국제 면화가격이 80~90%가량 급등하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이 면제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코오롱패션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봄ㆍ여름 상품은 이미 기획 제작까지 끝났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소매가격에 반영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은 물량을 시장에 먼저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 한 뒤 생산량을 늘리는 경우도 많아 가격 상승분은 생각보다 일찍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이랜드 관계자는 "원자재 업체들과 연단위로 계약을 하는 경우나 대량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가격 상승의 영향을 좀 덜 받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면화값 급등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중소형 패션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한 중견패션업체 관계자는 "원사 값이 너무 올라 내년도 면제품을 생산하기가 힘들 정도"면서 "소비자 판매가에 그대로 반영할 수가 없어 마진을 포기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면제품의 생산이 많은 봄ㆍ여름 시즌을 앞두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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