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한국적 스토리·스타일로 세계 '노크'

김택진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글로벌 온라인게임 기업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이라는 대표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이미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 어디에서나 온라인게임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대표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리니지' 30여개국, '리니지2' 70여개국, '아이온' 60여개국 등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이 게임들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이라는 강력한 라인업의 힘은 엔씨소프트가 세계 게임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정보통신(IT) 컨설팅업체인 스트라베이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니지' 시리즈는 2억7000만 달러, '아이온'은 2억3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3분기 실적만을 들여다봐도 엔씨소프트는 지역별로 한국 977억원, 북미 128억원, 유럽 77억원, 일본 191억원, 대만 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게임별 분기 매출은 '리니지'가 405억원, '리니지2'는 286억원, '아이온(AION)'이 630억원을 기록했다.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3인방이 세계 게임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게임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부터 아시아, 미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 9개의 자회사 및 합작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8일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0'에 출전할 게임들이 '리니지'와 '아이온'의 신화를 잇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엔씨소프트의 신형 엔진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리니지'와 '아이온'을 잇는 자사의 대표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이 게임은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게임 속 세상을 배경으로 4개의 종족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언리얼엔진3'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회사 측은 시간과 공간에 따른 빛의 표현, 캐릭터의 독창성, 빠르고 강력한 액션, 아름다운 원화의 3D 구현 등 기존의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또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콘솔게임까지 능가하는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격투기, 무에타이, 팔극권 등의 실제 동작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펼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빠르게 이동하며 공중에서 무예를 펼치는 '경공' 등으로 온라인게임의 전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실시간 다중 전투, 이동 액션 등 이전 온라인게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강력한 액션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

이번 지스타에서는 '리니지2'도 신규 프로젝트 '파멸의 여신'을 공개하며 사용자 공략에 나선다. '리니지2'는 지난 2003년 상용화 이후 '혼돈의 연대기'와 '혼돈의 왕좌'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중심으로 15회의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파멸의 여신'은 '리니지2'에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메탈블랙: 얼터너티브'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총싸움 게임의 박진감과 역할수행게임의 캐릭터 육성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 에피소드 형식의 미션을 완수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간단한 조작법과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팝캡월드'=엔씨소프트는 기존의 인기게임과 이번 지스타에 나서는 신작들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우선 MMORPG의 강자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팝캡게임즈(Popcap Games)와 계약을 맺고 연내 '팝캡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팝캡월드'는 팝캡게임즈의 대표게임 14종을 모아놓은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공개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비쥬얼드'의 후속작 '비쥬얼드 2'를 비롯해, '쥬마', '플랜츠 vs 좀비' 등이 포함돼 있다.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의 특성도 도입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팝캡월드'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콘텐츠를 서비스, 온라인게임 사용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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