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온라인서 도이치증권 원성 '자자'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순항하던 코스피지수가 53.12포인트 급락해 1914.73선까지 밀린 11일. 장 마감을 위한 동시호가에서 1조3000억에 달하는 물량이 터져나왔다는 것과 대부분의 매물이 도이치증권 창구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온라인 증권게시판이나 트위터 상에는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했다.한 주식 게시판의 이용자는 이번 주가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도이치증권에 대해 "도이치 오늘 저녁 회식이군, 잭팟 터졌네!"라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꾸준히 상승해오던 주가지수가 하루사이에 무너져 허탈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주식 게시판에는 "수많은 시간을 거쳐서 올라온 2000포인트 기대감이 단 10분만에 날아가는 듯 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급작스러운 낙폭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도이치증권사 컴퓨터 해킹들어갔나. 시총상위종목 모조리 도이치가 팔아버렸네"라고 표현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해킹에 의한 것 아니냐'고 추측 했다.도이치증권사에 대한 불만을 국가적 차원으로 연결시키는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타지맙시다..ㅋㅋ 오늘은 도이치가 아니라 완전히 나찌였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나라가 60~70년대에 광부도 보내주고 간호사도 보내줬지만 옵션만기일에 XX을 치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 하나에서 나온 물량으로 한 나라의 주가가 휘청였다며 아쉬워 하는 이도 있었다. 한 트위터 유저는 "특정 단체 하나만으로도 한 나라의 주식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정말 한국 증시 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사기도박 하우스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라고 멘션했다. 한편 오늘 급락을 일시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또 다른 트위터 유저는 "창구가 도이치 단일 창구로 특정 회사라는 점에서 외국인 시각 변화로 볼 필요 없으며, 해외증시 모두 상승세였다는 점에서 일회성 요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비교적 차분한 시각을 드러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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