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6조원 돌파

10월말 현재 승인액 6조3724억원…집행금액은 2조5647억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금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총 6조3724억원(243건)이 승인돼 지원 규모가 6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실제로 지출된 금액은 2조5647억원이다. EDCF는 지원이 결정되면 승인된 금액이 나눠서 집행된다.연도별 승인액은 2001년 1145억원(6건)에서 2004년 2449억원(13건), 2007년 6623억원(2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조2271억원(31건)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승인됐다.올 들어 10월말까지는 5778억원(13건)이 승인돼 지원 규모가 다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연말에 대거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올해 전체 승인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EDCF의 관리 주체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말에 EDCF 지원이 많이 몰려 있다"며 "당초 계획한 대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연초 재정부는 올해 EDCF 승인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2500억원으로 설정하고 집행금액도 4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올 들어 10월말까지 EDCF 집행금액은 2416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계획인 4700억원을 맞추려면 이달과 다음달에 2300억원 가량이 지출돼야 하는 셈이다. 2000년 들어 매년 1000억원대로 나가던 집행금액은 2008년 237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2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EDCF는 우리나라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6월 설립한 개발원조자금이다. 관리 주체는 재정부이며 기금 지원 실무는 수출입은행이, 지원 요청의 접수와 정부 간 협정 체결 등은 외교통상부가 담당한다.나라별 EDCF 지원은 1조2181억원이 승인된 베트남의 비중이 19.1%로 가장 컸다. 이어 방글라데시(8.9%), 스리랑카(6.8%), 인도네시아(6.7%), 필리핀(6.1%) 등 순이었다.정부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EDCF를 지원하되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에도 눈을 돌려 지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사업 분야별로는 교통 부문에 2조1571억원이 승인돼 비중이 33.9%로 가장 컸다. 이어 수자원·위생(14.1%), 에너지(12.3%), 교육(10.2%), 보건(10.0%) 등 순으로 지원됐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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