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들의 건배주 이름은 '황금물결'

재무장관들은 '항아리'로 건배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황금 물결(온다 도로·Onda d’Oro)'과 '항아리(바소·Vaso)'. 한 주 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 국 정상과 재무장관들이 마시게 될 와인 이름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3일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의 와인 350여종을 두 달 이상 테이스팅 해 공식 오찬, 만찬과 잘 어울릴 두 가지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의 건배주가 될 '온다 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황금 물결이라는 뜻이다.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포도로 빚은 적포도주로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나파 밸리가 고향이다. 한국기업 동아원이 프랑스의 유명 와인 양조가 필립 메카와 손잡고 생산한다. 소비자 가격은 45만원 선. 재무장관들의 만찬 테이블에 오를 '바소'는 이탈리아어로 항아리다. 와인 라벨의 항아리 사진은 '클수록 마음을 비우고, 많이 비운 만큼 복이 채워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동아원 측은 설명한다. 서울 G20 준비위는 "시간차로 한국을 찾을 각 국 정상들의 생체 리듬을 고려하면서 '검소한 회의' '경제위기 극복' 구호를 감안해 중간 가격대의 와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들의 오찬과 만찬은 스프를 곁들인 전채와 메인 요리, 디저트를 기본으로 한 양식 코스로 결정됐다. 프렌치 어니언 스프에 구운 소고기 안심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메인 요리는 육류, 생선, 채식 세 종류 중 고를 수 있게 해 채식주의자나 종교적 고려가 필요한 VIP들을 배려했다. G20 준비위는 "특히 첫날 만찬은 장거리 비행 후 다음 날 회의를 준비해야 하는 정상들의 일정을 고려해 식감과 양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메뉴 개발에는 롯데, 조선, 워커힐, 신라, 인터콘티넨탈 등 서울시내 특 급 호텔의 연회팀이 총동원 됐다. 자문위원과 각 호텔 수석 주방장들이 모여 메뉴 구성, 시식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재료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한우에 넓고 비늘이 없어 깔끔한 서해산 넙치를 쓰기로 했다. 제주 한라봉과 다도해산 줄돔, 횡성 한우, 영덕 대게, 강원도 고랭지 야채와 허브도 선택됐다. 하지만 상어알과 거위간 등 환경파괴,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재료와 값비싼 송로버섯 등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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