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특산물 ‘황토 총각무’ 인기

배추 등 김장용 채소 값 오르자 전국서 찾는 사람 늘어…2만여t 생산, 100억원 소득 예상

서산지역 농부가 밭에서 '황토 총각 무'를 뽑아 들어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산 황토 총각무는 고소하면서도 단단해유. 총각김치용으로 전국서 최고유. 한번 드셔 봐유!”김장철을 앞두고 충남 최대의 총각무 주산지 서산시 고북면에선 요즘 총각무 출하가 한창이다.4일 서산시 및 농업계에 따르면 요즘 나오는 서산 황토 총각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품 1단(2㎏) 값이 지난해보다 25%쯤 오른 2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더구나 올해는 기상조건이 고르지 못해 배추, 열무 등 김칫거리용 채소 값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터라 비교적 값이 싼 총각무를 많이 찾으면서 출하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특히 서산 총각무는 철분, 칼슘,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맛이 좋다. 맵지 않고 단단하며 수분이 많아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게 특징이다.30여 년째 총각무를 재배 중인 임승조(농부·66·고북면 가구리)씨는 “서산 총각무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고품질”이라며 “천혜의 자연조건인 황토와 바닷바람은 지역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아삭한 총각무를 만들어낸다”고 자랑했다.한편 서산시 고북면에선 가구리, 정자리, 초록리 등 8개 마을 130여 농가에서 180여㏊에 총각무를 심어 한해 2만여t의 총각무를 생산, 100억원 상당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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