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2.2버전(프로요)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용 프로요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 SK텔레콤에 최종 검수를 위해 제출했지만 일부 통화중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배포가 보류된 상태다.통상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단말 제조사의 관할이지만 여기에 탑재되는 특화서비스(SK텔레콤의 경우 T스토어 및 자체개발 앱)의 호환성 테스트와 함께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 등 망연동 과정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최종검수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배포된다.이와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측에서 프로요 업그레이드 버전을 제출했으나 아직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 현재 보완작업중이며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테스트과정에서 통화중 끊김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OS의 완성도와 관련된 문제로 판단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대해 "SK텔레콤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고객사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우리가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도 속앓이를 하는 눈치다. 갤럭시S가 넉달만에 160만대가량 팔리며 가입자가 급증하는 상황인데도 지난 8월 이래 국내 프로요 업그레이드 약속은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게다가 갤럭시S 유럽판의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지난달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뤄졌으며 KT를 통해 내놓은 갤럭시K도 이미 프로요 기반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10월내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고 최종 내부 테스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조기 업그레이드 요구가 거센만큼 SK텔레콤에 '프리(PRE) 망연동테스트'라는 형태로 이 회사 플랫폼 테스트인력 중 일부를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 보완작업에 참여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SK텔레콤은 현재 10여종의 신규 스마트폰에대한 테스트작업이 폭주하는 상황인 만큼 여유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의 통화품질에대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이통사와 제조사가 서로 책임회피에 나서는 것과 이번 업그레이드 지연이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이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의 통화끊김 현상이 빈번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쇄도했으며, OS나 단말결함, 무제한요금제 확대에따른 네트워크 과부하 등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실시 뒤 네트워크 설비를 증설한데다 일반폰에서는 통화품질관련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특히 운영체제의 최적화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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