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에도 '고전'이 주목받는 이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근 경영자들 사이에서 고전 열풍이 불고 있다. 경영자들을 상대로한 인문학 강좌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경영인들을 위한 고전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체 왜 오늘날 경영인들은 고전에 주목할까?경영자는 외롭고 쓸쓸한 자리다. 모든 책임을 짊어진 채 조직을 이끌어 가는 까닭에 고민이 생겨도 다른 이들에게 내색하기 어려워, 누군가로부터 조언과 위로를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경영자들은 책 속에서 위로와 지혜를 구한다. 옛사람들의 말과 글에서 삶의 지혜와 위안을 구하는 경영인들을 위한 책 몇 권을 소개한다.
최근 발간된『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은 한없는 욕망으로만 치닫느라 바쁜 현대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반복되는 일상의 과부하로 몸도 마음도 지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경영할 수 방법을 제시한다.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고민과 갈등을 옛 성인들의 지혜가 담긴 한시로 풀어간다.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따라 ‘어렵구나, 인생길’, ‘들끓는 감정을 녹이는 법’, ‘이 꽃 꺾어 누구에게 주리오’, ‘더 치열한 삶을 위하여’ 등 4개의 큰 주제 나뉘어 상황 따라 조언을 구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다그침 없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잔잔한 글을 가만히 눈으로 쫓다보면 어느덧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지럽고 각박한 현실에 상처받아 위로와 쉼이 필요한 직장인들, 어려운 선택의 갈림길에서 슬기로운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장자에게 배우는 행복한 인생의 조건』에는 금언, 명언, 속담, 격언을 뒤집는 역설과 유머와 신랄함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는 장자의 입을 빌어 바르게 살아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꿈을 이룬다는 공부도 결국에는 한낱 꿈일 따름이고, 급할수록 걸음을 멈추라고 충고한다. 효율과 시간을 다투는 생활이 당장은 우리의 생활을 부유하게 해줄지언정 결국은 우리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양보하고 감사하며 살면 다툴 일이 없고 마음도 편하다.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우울증, 정신 건강을 보장하는 데에 장자만 한 책도 없어 보인다.
『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역시 중국고전(古典)에서 뽑은 지혜와 통찰을 전한다. 중국 고전 번역의 대가로 알려진 김원중 교수는 고전에서 건져 올린 경구와 예화에 담긴 지혜를 삶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성공의 진정한 의미와 인생의 답을 제시해준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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