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2번째 영업이익, 그러나 어두운 4분기(상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의 올 3.4분기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2번째로 많은 4조8600억원으로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를 벌어들였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영업이익규모는 인텔의 4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반도체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호전을 주도했고 스마트폰 등 통신부문이 뒷받침했다.그러나 TV 등 디지털미디어부문이 적자전환하고 LCD도 부진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반도체 가격까지 약세를 지속할 경우 4분기에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에 40조2300억원의 매출과 4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확정발표했다. 순이익은 4조4600억원이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시황 악화속에서도 반도체의 선전이 눈에 띈다.반도체 부문 매출은 10조6600억원, 영업이익만 3조4200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D램 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 서버와 모바일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집중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낸드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세트쪽 판매를 늘려 가격 안정화를 추구했고 시스템LSI에서도 주요 제품군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2분기까지 실적우려의 핵심이었던 스마트폰을 포함한 정보통신사업부문도 ‘효자’로 확실히 변신했다.정보통신사업은 갤럭시S와 웨이브폰 등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 11조1200억원, 영업이익 1조1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도 19% 성장했다.특히 휴대폰은 3분기에만 7140만대를 팔아 수량기준으로도 19% 확대됐다.반면 LCD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소비둔화로 인한 판가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한 5200억원에 그쳤다. 특히 디지털미디어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3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LED와 3D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둔화와 유통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배경이다. 또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지역특화제품 인기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원자재가 상승 및 물류비 증가, 미래대비 투자 등으로 적자를 나타냈다.한편 삼성전자는 D램 공급과잉, LCD가격 하락세 유지, 원화강세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전통적인 상저하고의 연간 실적사이클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삼성전자 IR팀 관계자는 “올해 발표한 총 18조2000억원의 시설투자계획 중 3분기까지 약 15조원을 집행했고 연간 실제투자규모는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하반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내년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역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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