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시 국감서 코드 인사 논란
18일 인천시 국정감사장 앞에서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사진 가운데), 신규철 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서는 송영길 시장의 '코드 인사'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이 먼저 지난 7월 공모 절차를 통해 임명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고 의원은 "인천시는 지난 4월 실시한 인천경제청장 공모에서는 현 이종철 청장을 포함한 3명의 지원자 모두를 적임자가 아니라며 탈락시켰다"면서 "그러나 지난 6월 재공모에서는 다시 지원한 이 청장이 적임자라며 합격시켰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같은 당 김태원 의원이 나서 "송 시장이 새 시정을 이끌 진용을 짜면서 측근과 비전문가를 기용해 인사 잡음이 일고 있다"면서 "특정학교와 특정지역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세간에서는 송 시장의 인사를 '연나라(연세대-전라도)'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어 같은 출신 학교(연세대) 인사로 행정부시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차지하고 있고, 특정지역(호남 출신) 인사로는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특히 "송 시장은 이외에도 시 평가조정담당관과 대변인 등을 측근들로 기용했다"면서 "해당 업무와 직책에 필요한 능력과 경력이 부족한 데도 선거 때 신세졌다고 기용하면 소통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수도권 유일의 광역자치단체장인 송 시장을 적극 엄호했다.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며 전임 안상수 시장도 측근들을 채용하지 않았냐"며 송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애썼다. 이 의원은 "측근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7개 직위의 출신지역은 수도권 3명, 영남 2명, 호남 2명이고 출신학교는 연세대 2명, 고려·경희·전남·한양·아주대가 각각 1명이어서 인사편중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송 시장도 '연나라' 발언에 발끈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송 시장은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의 경우 충분한 경력과 경험을 갖고 있으며 전문가적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이 지원자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임명된 것"이라며 "산적한 시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된 인사들로 진용을 짜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답변했다.송 시장은 또 "시의 4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경우 연세대 출신이 2.4%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연세대 출신 행정부시장을 한명 기용했다고 '연나라'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반박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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