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21층에서 화재..다행히 신속 진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천 시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일찍 진화됐지만 초고층 빌딩 화재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후 1시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갯벌타워 21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823㎡ 규모의 홍보관 내부에 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모형 일부와 영상 모니터 등이 탔지만 화재 당시 홍보관에는 관람객과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80여명을 투입, 오후 1시50분께 불을 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인천경제청 홍보관은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상과 미래 비전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한편 이날 화재는 최근 부산의 한 초고층 오피스텔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어 초고층 빌딩의 화재 취약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 관심을 모았다.송도국제도시에도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갯벌타워나 현재 완공을 앞둔 국내 최고층(68층)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 및 사옥 등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다.하지만 인천시 소방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고층 빌딩용 진화장비는 15층 빌딩에만 사용 가능한 높이 46m짜리 사다리차 10대뿐이다.반면 인천 지역에서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총 18개나 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최근 20억원을 들여 70m짜리 고가사다리차를 구입하려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포기한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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