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오래전에 가입한 펀드, 수익이 났으니 돈은 찾아야겠는데..어디에 다시 투자하지?"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국내·해외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수가 1900선에 가까워지면서 직접투자를 하기엔 망설여지고, 펀드에 투자하자니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 지 몰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업들의 결산 시점(12월 결산)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총 98조3273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57조6921억원에 비해 7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총 배당규모가 12조3502억원 수준임을 고려해 볼 때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면 17조5687억원 규모의 대박 보너스가 투자자들을 기다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이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배당주펀드는 단기적으로 고배당을 노리고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기대이익으로 갖는 펀드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도 배당으로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것. 현재 국내에 출시된 배당주 펀드는 비교지수를 배당지수(KODI)가 아닌 코스피에 맞춘 대형주 위주의 성장형 포트폴리오를 가진 경우가 많아 배당수익보다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 등락이 펀드의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배당주 펀드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퇴직연금 펀드에 배당주 펀드가 많이 포진한 것도 이런 특징 때문이다.본인의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확인했다면, 연말이 오기 전에 배당주 펀드로 눈을 돌려야 한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금 수령을 고려해 투자시점을 잡는다면 9월부터 점진적으로 배당주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말이 임박해서야 배당수익이 주가에 반영되기보다는 9월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된다"며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되기 전에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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