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전파인증 신청…삼성 '갤럭시탭' 출시 막바지 구슬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 시장에서 호평 받은 '아이패드'를 선택할까? DMB, 네비게이션,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무장한 '갤럭시탭'을 선택할까? 13일 애플이 전파연구소에 와이파이(무선랜) 전용 '아이패드'의 전파인증을 신청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의 언론 공개를 미루고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수를 늘리겠다고 밝혀 태블릿PC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1일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의 전파인증을 신청했다. 3세대(3G)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은 전파인증을 받지 않았다. 아직 이동통신사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제품은 이통사 개통 과정이 없기 때문에 구매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KT에 독점으로 아이패드를 공급할지 SK텔레콤과 KT에 모두 공급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다. 아이패드는 해외에서 이동통신사 보조금 없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역시 별도의 보조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KT가 와이브로 서비스와 연계해 일부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제안한 상황이다.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11월은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한글 입출력이 자유로운 iOS 4.2 버전 출시와 함께 국내에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탭'을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가질 예정이었던 갤럭시탭의 미디어데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3개월도 채 안돼 1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의 성공 비결이 국내 실생활에 적합한 토종 애플리케이션에 있었기 때문에 갤럭시탭 역시 수는 적지만 알찬 애플리케이션들을 대거 준비해 놓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태블릿PC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문제로 갤럭시탭용 애플리케이션 수를 충분히 확보한 뒤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시는 11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하드웨어 부분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으며 외부 애플리케이션들의 준비가 완료되면 바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탭에는 150여개가 넘는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미리 탑재되는 기본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삼성애플리케이션스토어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네비게이션 전문 업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가 탑재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3D 네비게이션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전자책, 전자사전을 비롯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도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갤럭시S, 갤럭시탭용 애플리케이션 수는 많이 부족하지만 질은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제품 출시 막바지까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탭의 성공신화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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