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로 ‘뜨고 있는’ 대전

최근 해결사 개봉, 쌍화점·7급 공무원·우생순 촬영…HD드라마타운 들어서면 어떤 ‘장면’이던 OK

대전에서 거의 모든 분량을 찍은 영화 '해결사' 촬영 모습.(대전대덕경찰서 앞 마당)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뜨고 있다. 4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쌍화점’을 비롯해 ‘전우치’, ‘7급 공무원’, ‘거북이 달린다’, ‘우생순’과 인기드라마 ‘아이리스’ 등이 대전서 촬영했다. 또 ‘파괴된 사나이’, ‘해결사’가 대전서 찍은 뒤 최근 개봉했다.대전시가 HD(고화질)드라마타운 유치성공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첨단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최근 3년간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를 거쳐 간 영화나 드라마가 25편에 이르고 현재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강병호) 내 영화스튜디오에서 올 연말 OCN에 방영될 드라마 ‘야차’의 사전제작 등 각종 촬영이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영화의 ‘대전행’이 러시를 이루는 건 HD드라마타운 국책사업 확정에 이어 드라마·영화 제작비 지원사업 등 대전시의 행정적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HD드라마타운이 지난해 계획안이었던 16만5290㎡ 규모에 사업비 1700억원에서 6만6115㎡(2만평), 사업비 885억원의 안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함에 따라 야외세트장 대신 3D CG(컴퓨터 그래픽)장비 마련 등 4개의 대형 스튜디오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HD드라마타운은 영국의 파인우드와 뉴질랜드의 웨타스튜디오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의 웨타 디지털스튜디오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을 만든 세계 최고수준의 영상클러스터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지하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인 영화 '해결사' 스텝들.

영국의 파인우드스튜디오는 39만6000여㎡에 30개가 넘는 스튜디오와 수상·수중촬영용 워터탱크시설 및 후반부 제작설비까지 갖추고 있고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해리포터’, ‘배트맨 비긴즈’ 등이 탄생한 곳이다.내달 준공 되는 대전CT센터를 중심으로 첨단영상산업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영상교육에서 제작, 테스트, 마케팅까지 영화제작이 일괄진행될 계획이다. 대전CT센터가 완공되면 영상분야의 신규기업 이전과 창업이 더 탄력을 받아 기업 22개, 일자리 340개, 매출액 600억원이 늘 것으로 대전시는 분석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의 첨단영상문화기술에 맞춰 영국의 파인우드, 뉴질랜드의 웨타스튜디오 등 기존의 국내 영상도시와 차별화된 글로벌 첨단영상드라마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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