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1~23일 사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동안 대부분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모처럼 망중한을 즐길 예정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21일 오전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KBS 아침마당에 출연, 대통령 부부의 일상과 숨겨진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나머지 시간에는 틈틈이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석인 외교부 장관과 감사원장 후임 인선을 놓고 그동안의 구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당장 후임 외교부 장관 등 공석을 채울 인물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후임 외교부장관에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류우익 주중대사 2명으로 압축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G20 정상회의 준비과정을 지휘해온 김 수석을 기용할지, 반대로 외교부 개혁을 위해 외부출신인 류 대사를 발탁할 지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청와대 일각에서는 통일ㆍ국방부 장관 등을 포함한 전체 외교ㆍ안보라인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를 일단 마무리 짓고, 남북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에 좀더 유연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면전환용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문인 셈이다.감사원장에는 안대희 대법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들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백용호 정책실장 등 최측근 경제라인의 기용을 두고 청와대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장관 인선을 두고 여러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인물을 살펴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추석이후에 본격적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검증작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추석연휴 기간에 외교ㆍ안보라인과 핵심 요직인 감사원장을 놓고 어떤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집권후반기 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19일 친형인 이상득 의원 부부, 아들 시형씨 등과 함께 경기도 이천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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