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MC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가입자 유치 저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유무선대체서비스(FMS)인 ‘T존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 14일 200만 고객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T존 200만 고객돌파는 ‘지난해 11월 9일 서비스 출시 이후 10개월만이다. T존 사용자는 월평균 3860원 (월정액 2000원 제외)의 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T존은 특정 가정이나 회사 등의 특정지역(기지국)을 설정하고 월정액을 내면 휴대폰으로 인터젯전화 요금수준으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와이파이 지역내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전화 방식으로 통화하는 FMC(유무선통합)의 대응개념으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께 KT가 이동전화 요금절감의 방안으로 FMC를 내놓자 SK텔레콤은 FMS로 맞불을 놓으며 양사가 뜨거운 마케팅 전쟁을 벌였다. SK텔레콤은 보통 T존과 같은 정액형 서비스는 월정액에 대한 부담으로 지속적 고객증가 사례가 드문 전례에 비추어 볼 때, 200만 고객돌파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무선통합 경쟁 상품인 FMC는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를 모두 합해도 25만명에 그쳐, 고객통신요금 절감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FMC는 고객이 FMC 지원 휴대폰을 구입하고 인터넷전화에도 별도 가입해야하며 와이파이 존 내에서만 사용가능할 수 있는 등 이용자 측면에서 여러 제약이 있는 게 FMS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와이파이존이 늘어날수록 FMC의 강점이 커지는데 반해 아이폰 활성화에 주력해온 KT가 FMC 마케팅에는 비교적 소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SK텔레콤은 자체조사(‘10년 1월 18일~2월 5일, 600명, 동서리서치 의뢰) 결과, 일반전화의 잠재 수요층 중 일부가 T존 가입 이후 일반전화 가입을 보류하고 휴대폰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KT가 주도하는 집전화 대체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으로 이는 SK텔레콤의 애초 FMS 도입전략이 적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FMC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고객들이 ‘T존 서비스’를 기업에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향후 T존 가입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의 통신비 절감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한 ‘T존 서비스’의 고객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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