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롯데그룹이 계열사 수를 줄이고 업종별 대표 기업을 키우는 방식으로 그룹 구조조정에 나선다.15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소 계열사 수를 줄이고 대형 간판 기업을 키우라는 신격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최근 실무진에서 검토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고 귀띔했다.그는 "아직 TF팀이 구성되거나 구체적으로 착수한 단계는 아니지만 롯데정책본부와 각 계열사 실무진들이 업종별로 계열사 통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의 계열사 통합은 최근 신격호 회장이 계열사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데다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의 의중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신 부회장은 매출·영업이익 등 성과가 좋아야 해외사업하기에 용이하다고 보고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업종 대표기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롯데는 유통ㆍ관광 부문에서만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미도파, 롯데마트, 코리아세븐 등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식품 부문에도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 등 10여 개 관계사를 두고 있으며 중화학 부문에도 호남석유화학, KP케미칼 등 여러 계열사가 있다.현재 롯데는 유통, 식품, 금융 등 업종별로 계열사간 겹치는 사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통합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이와 함께 백화점 분당점과 마트 도봉점, 용인 수지점 등 6개 점포를 6000억원대에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도 추진하고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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