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왕’ 장진 감독, 관객들과 유쾌한 대화 ‘관심 집중’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영화 ‘퀴즈왕’의 장진 감독이 지난 주말 두 차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장진 감독은 지난 10일 씨너스 서울대에 이어 12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 상영 뒤에도 그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자리를 뜨지 않았다.30분 정도로 진행된 문답에서 관객들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퀴즈왕’에만 한정되지 않고, 장진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긴장한 모습으로 참석한 장진 감독은 “지금 이 시간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왜 코미디 영화만 찍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구상중인 호러 작품이 있다.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히는데 부제는 ‘나도 어두우면 무서워’라는 작품이다”라며 차기작 소식을 전했다. 또 ‘퀴즈왕’ 출연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재미있냐는 질문에 “김수로는 넘치는 에너지로 현장을 활기차게 만드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승룡은 카메라 앞에서 가장 재미있는 배우다”라고 답해 모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재석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퀴즈왕’은 한재석 때문에 하게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한재석 다시 보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진 사단’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에 장진 감독은 “배우들에게 ‘장진 사단’이란 정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감독들과 작업하는데 방해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재영은 마음속으로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내 시나리오를 상상 이상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하지만 당분간 같이 작품을 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장진 감독은 영화의 결말에 대한 질문에 “요즘 관객들은 능동적이다. 관객들이 상상하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드리기보다 쿨하게 정리하고 싶었다”며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말로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말해 폭소가 자아냈다.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 유통 구조의 취약 지점에 한국 영화가 희생되어 가고 있다. 국민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다양한 작품들의 설 자리가 생기도록 여러분들이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영화 ‘퀴즈왕’은 방송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치열한 1위 쟁탈전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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