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홍상수 감독이 초저예산 영화 '옥희의 영화'를 4명의 스태프와 2000만원의 제작비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옥희의 영화'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나를 제외하고 스태프 4명과 함께 지난 영화 '하하하'의 5분의 1 정도인 2000만원으로 완성했다. 총 13회차로 촬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책임감을 덜 느끼려고 그랬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방식이 다른 것을 자극해서 기존의 영화와 다른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서울에서는 이러한 인원으로 가능하지만 지방 촬영이 있으면 이같은 인원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적어도 5~6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하하하'처럼 스태프가 12명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전 영화 '하하하'보다 5분의 1정도 제작비가 들었고 35mm 필름 변환 작업을 하면 아마 2분의 1정도인 5000만원 정도가 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영화를 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돈 때문에 들어오고 돈을 생각하고 만들기 때문에 창조적인 생각이 봉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에는 디지털로 찍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옥희의 영화'는 영화과 학생 옥희(정유미 분), 영화 강사 혹은 영화과 학생 진구(이선균 분) 그리고 영화과 송교수 혹은 영화감독 송감독(문성근 분)이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 등장하면서 겹쳐지고 차이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후' '옥희의 영화' 등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이 영화는 문성근 이선균 정유미가 매 에피소드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캐릭터와 인물관계를 연기했다.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된 '옥희의 영화'는 1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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