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네 주인공이 직접 부른 영화 주제가가 개봉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투른 의뢰인을 대신해 사랑을 대신 엮어주는 조작단을 둘러싼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엄태웅 박신혜 박철민 등으로 구성된 '시라노 에이전시'가 최다니엘, 송새벽 등의 의뢰를 받아 각각 이민정, 류현경과 사랑을 연결시키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개봉 전부터 일반시사를 통해 '재미있고 큰 웃음 주는 영화'로 입소문이 난 이 영화에는 남녀 주인공이 각각 성별로 짝을 지어 주제가를 불러 관심을 모은다. 엄태웅과 최다니엘은 소심한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코믹하게 대변한 '청계산 가버렸네'를 불렀고, 이민정과 박신혜는 멜로 감성의 '당신이었군요'를 노래했다. 특히 두 곡은 뮤직비디오로도 만들어져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너의 집은 교육개발원 사거리 옛이름 포이동 현지명은 개포4동'으로 시작하는 '청계산 가버렸네'는 '사거리 좌회전하면 너의 집인데 용기가 없어 머뭇머뭇 그냥 지나치네 오늘도 난 망설이다가 좌회전 못하고 직진해버렸네 그러다 청계산 가버렸네'로 이어지는 코믹한 가사로 코믹한 인상을 남긴다. 최근 공개된 노래방 뮤비 영상은 엄태웅의 녹음실 등장을 시작으로 최다니엘의 장난스런 피아노 연주 모습, 두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웃고 장난치며 즐겁게 녹음에 임하는 모습 등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계산 가버렸네’ 노래방 뮤비 영상은 도입 부분에 박자 맞추기용 손가락 애니메이션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가사에 맞는 귀여운 이미지들이 영상에 삽입돼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민정과 박신혜가 부른 ‘당신이었군요’는 '그건 당신이었군요 우울한 날에 배달된 꽃다발 바로 당신이었군요 발신인 없는 날 위로한 편지 우연처럼 다가왔던 작은 기적들 그땐 왜인지 몰랐죠'로 시작해 '당신이에요 내가 못 이룬 인연 대신해주길 그의 맘 당신에게 가기를 기도 드려요 못다한 내 사랑을'로 끝나며 극중 여자 캐릭터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작전리더 엄태웅과 작전요원 박신혜가 짜놓은 연애 작전대로 타깃녀 이민정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의뢰인 최다니엘의 영화 속 장면으로 시작한다. 실전에서 프러포즈 대사를 까먹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의뢰인과 어떤 이유에선지 고백 대본을 숨기며 작전에 훼방을 놓는 작전요원 등의 모습은 이들의 연애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며 영화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노래에서 이민정이 부른 부분은 영화에서처럼 그 대상이 의뢰인 최다니엘인지 작전리더 엄태웅인지 궁금증을 품게 만든다. 반면 박신혜가 부르는 뮤직비디오의 후반부는 여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그려내며 여심을 자극한다. 지난 사랑의 추억에 머무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자와 그의 과거 연인을 미워할 수밖에 없는 극중 인물의 심정을 대변해 더욱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에 대해 이 영화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은 “영화 속에 숨겨진 결말은 엔딩 크레딧 곡 ‘당신이었군요’를 귀 기울여 들으면 알 수 있다”고 말해 가사와 영화의 상관관계를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1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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