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 2라운드 2언더파 보태 쿠차와 공동선두, 우즈는 공동 40위 '제자리걸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38)가 '깜짝 선두'다.그것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1000만 달러짜리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걸려있는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2라운드다. 공동 4위로 출발한 위창수는 2언더파를 보태 매트 쿠차(미국)와 함께 공동선두(6언더파 136타)로 치솟았다. 전날 선두 쿠차는 반면 1오버파로 부진했다. 위창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막판 16번홀(파4)의 트리플보기가 못내 아쉬웠다. 이때까지 버디 5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맹타를 휘두르던 참이었다. 이 홀에서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드(OB)가 되면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 위창수는 다행히 다음 홀인 17번홀(파4) 버디로 마음을 추스렸다.위창수는 "17번홀로 가면서 이제부터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곧바로 다시 버디를 잡아 만족한다"면서 "일단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몇 년간 기회가 있었지만 조바심을 낸 탓인지 실패했지만 올해는 마음이 편안하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현재 포인트 랭킹 37위인 위창수는 이번 대회 우승이 페덱스컵 우승의 동력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선두권에는 마크 레시먼(호주)이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3위(5언더파 137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안 폴터와 폴 케이시, 루크 도널드 등 '잉글랜드 3인방' 등도 2타 차 공동 4위 그룹(4언더파 138타)에 안착했다. 이 그룹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합류했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쳐 공동 40위(3오버파 145타)다. 선두와는 9타 차로 거리가 있다. 이대로라면 30명만이 살아남는 최종전 진출이 어렵다. 우즈 역시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교정 중인) 스윙을 완성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위안을 삼았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캐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9위(3언더파 139타)에서 선전하고 있고, 최경주(40)도 2타를 더 줄여 공동 13위(2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우즈와 같은 공동 40위, 양용은(38)은 공동 65위(9오버파 151타)로 처져 최종전 진출이 위태롭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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