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11개월 만에 감소

8월 잔액 275조796억원…전달보다 3290억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잠정치)은 420조2852억원으로 전월말보다 9659억원 증가했다.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5조796억원으로 전달보다 3290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다만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에 1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지난 6월 2조7000억원, 7월 2조4000억원으로 줄고 있다.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줄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4조3708억원에서 6월 2조4833억원, 7월 1조4525억원으로 축소돼왔다.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휴가철 카드 결제가 늘면서 8월말 잔액이 14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급증했다. 6·7월에는 모두 잔액이 줄었으나 8월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한은 관계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다 집단대출이 신규입주물량 축소 등으로 감소함에 따라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한편 한은은 8월 중 현금통화·결제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정기예적금 등 2년 미만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월보다 낮은 중 8% 중반으로 추정했다.한은 관계자는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이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국외 부문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감소 등으로 통화공급이 축소됐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민규 기자 yush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