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3명 중 1명, 1년에 논문 1편도 안써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국내 대학 전임교원의 35%가 1년간 논문 1편도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이 7일 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전임교원의 학술지 논문게재 실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논문 1편 쓰지 않는 교수는 2만2499명으로 총 전임교원 대비 35.5%에 이르렀다. 전문학술지(SCI급 논문,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등재후보학술지, 국외일반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건수는 ▲ 2006년 5만5532건 ▲ 2007년 5만1942건 ▲ 2008년 5만78건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게재 건수는 1.09건 → 0.87건 → 0.79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문학술지를 기준으로 하면 전임교원의 40%가 논문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대학 전체 전임교원 중 전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지 못한 인원이 ▲ 2006년 2만1604명(42.5%) ▲2007년 3만4162명(57.3%) ▲2008년 2만5627명(40.5%)에 이르렀다. 국내 최대 대학인 서울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울대는 전임교원 2081명 중 전문학술지 미게재 441명(21.2%), 국내일반 학술지를 기준으로 하면 415명(19.9%)이 논문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기 의원은 "국제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장기간의 연구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내일반 학술지에도 논문 1편 내지 않는 교수가 한해 1만9900명에 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수긍이 가지 않는 결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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