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매운 성분 피부암 발생 촉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그동안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만 알려졌던 '캡사이신'이 암을 유발하는 수준은 아니라도 최소한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캡사이신은 고추에 들어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다.이기원 건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캡사이신이 암 유전자의 활동을 도와 피부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쥐 실험 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암연구(Cancer Research)' 9월호에 게재됐다.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암유전자인 EGFR의 활성을 유도해 콕스-2(COX-2)라는 염증 유발 단백질을 과발현시켜 암발생을 촉진시켰다. 즉 캡사이신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역할에 머문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증명된 것이다. 연구팀은 "고추의 경우 캡사이신 외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비롯한 다른 생리 활성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화해 해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천연물 유래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화장품, 신약 연구에 있어서 각 개인의 필요에 따른 질환맞춤형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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