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당초 9월중으로 예상됐던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가 오는 11월 이후로 늦춰졌다. 대형 인수합병(M&A)에 비우호적인 최근 금융환경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6일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 3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키로 하는 내용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또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인수자금을 자회사 출자한도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함께 요청했다. 현행 산은법이 금융자회사에 대한 투자한도를 자기자본의 2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금융당국이 오는 15일 있을 금융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킨 후 본격적으로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11월이 되어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보통 (펀딩부터 인수까지)1개월 반 정도 걸린다"며 "(M&A)시장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시장과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원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PEF를 결성,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정상화시켜 되팔 계획이었다. 그러다 대우건설 주가가 당초 계약금액의 절반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 유치가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고 판단, 지난 8월 단독 인수를 선언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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