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광고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법칙이 있다. 바로 아기(Baby), 동물(Beast), 미인(Beauty) 등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3B다. 이들 3개 요소는 광고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꼽혀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3B 법칙'이 무너지고 있다. 바로 웃음을 광고에 집어넣어 시선을 그는 '펀 광고'들이 그것이다.코카-콜라사는 2010 여름 캠페인 '짜릿하게 여름을 열어봐'의 TV 광고로 코카-콜라의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르르~' CF를 방영하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코카-콜라를 마신 후의 짜릿함을 '부르르~'라는 의태어와 춤을 추는 듯한 모습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포카칩은 '취조실'편 CF도 요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포카칩 열사'와 'P 순사'란 컨셉으로 포카칩이 밀가루가 주성분인 일반 과자와 달리 생감자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카칩 열사'가 취조실에 매달려 있고 '포카칩 열사' 입에서 자신의 신분을 생감자칩이 아니라 과자라고 말하게 하기 위해 'P 순사'가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등 고문을 가하지만 '포카칩 열사'는 끝까지 자신이 생감자로 만든 '생감자칩'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꾸며져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에쓰오일은 '좋은 기름 넣고 좋은 운전 하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각 상황에 맞춰 CF를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전파를 타고 있는 '주차선 지키기' 편은 정형돈이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 CF는 정형돈이 주차장 정지선을 지키지 않아 옆에 주차된 차와 간격이 너무 좁아서 정형돈의 뱃살이 차 사이에 끼이고 마는 코믹한 상황을 그려 정형돈의 예능감각을 빛냈다.재치 있는 CF로 눈길을 끌어온 Olleh KT는 '퉁요금제' CF도 재미있게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황은 한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가 자상한 표정으로 통신요금 고지서를 보다가 많이 나온 요금에 급격히 헐크로 변신하면서 입고 있던 셔츠가 찢어지고 화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무서운 덩치와 표정의 헐크는 이내 너무 적게 나왔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BHC치킨의 내용은 2AM의 맑고 순수하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 특히 BHC치킨의 점원으로 분한 슬옹에게 창민, 조권, 진운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강정, 콜팝치킨 주세요."를 외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엔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FUN광고가 특히 인기를 끈다"며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웃음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다양한 패러디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있어 FUN광고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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