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기아차가 8월 미국 시장 점유율 8.6%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8월 미국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일본차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8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99만7574대를 기록, 당초 예상치인 100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는 전달(105만110대)보다는 5%, 전년 동기(126만대)보다는 무려 21%가 떨어진 수치다.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시장 점유율 8.6%를 기록,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8.5%를 또 다시 경신하며 순항했다. 판매량은 8만6068대로 전년 동기(10만665대)보다 15% 줄었지만 경쟁사들보다 하락폭이 적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현대차는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8월 한 달간 5만3605대를 판매했다. 쏘나타는 2만1399대를 팔아 전달보다 81.1% 늘었으며, 제네시스도 1768대로 72.5%가 성장하는 등 고급 차종이 선전하면서 현대차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기아차도 뉴쏘렌토가 9038대 판매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포티지R(2529대), 쏘울(7.021대), 포르테(6260대) 등도 선전하면서 지난 한달간 3만2465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1~8월 누적 판매대수도 60만144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현대 쏘나타와 제네시스, 기아 쏘렌토와 쏘울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점유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성능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확산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10위권 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곳은 크라이슬러로, 9만9611대를 판매해 지난 해 같은 기간(9만3222대)보다 7%가 늘었다. 반면 일본차들의 하락폭이 컸다. 도요타는 22만5088대에서 14만8388대로 무려 34%가 떨어지면서 전체 순위에서도 3위로 추락했다. 그밖에 혼다도 33%, 낫산도 27%, 스바루도 23%가 하락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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