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개막 도이체방크서 일단 50위 이내 들어야 3차전 진출 가능, 우즈 '우승이면 다 끝나~'
타이거 우즈(왼쪽)와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다.이번엔 무려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걸려있는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이다. 지난해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부진을 거듭해 결국 포인트 랭킹 112위로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턱걸이'했던 우즈는 다행히 공동 12위에 올라 일단 100명이 출전하는 2차전에 진출하는데는 성공했다.우즈로서는 3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304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50위 이내에는 들어야 70명만이 출전권을 얻는 3차전 BMW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한 절박한 처지다. 물론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불과 30명만이 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의 성적을 올려야한다.우즈는 그래도 1차전 첫날 선두에 나서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모두 70%를 넘어섰고, 평균 29개의 퍼팅으로 이전 9개 대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즈도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았다"면서 "우승이면 모든 게 정리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일각에서는 그러자 우즈가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의 결별 이후 숀 폴리와 진행하고 있는 스윙 교정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서서히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폴리는 실제 헌터 메이헌(미국)과 저스틴 로스(잉글랜드) 등 올 시즌 PGA투어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지도해 최근 '명교습가'로 부각되고 있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은 이번에도 우즈를 '우승후보 10명'에서 제외했고, 페덱스컵에 유독 강한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주목하고 있다. 스트리커는 최근 4년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2006년), 공동 9위(2007년), 공동 13위(2008년), 지난해 우승 등을 차지하는 등 매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더바클레이스 공동 3위로 컨디션도 최상이다.'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은 1차전 '컷 오프'의 치욕을 만회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승 한 방이면 여전히 우즈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가 가능한 자리다. 매트 쿠차(미국)의 더바클레이스 우승으로 포인트 랭킹 1위를 빼앗긴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도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최고의 '복병'은 당연히 쿠차이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0)와 양용은(38), 위창수(38),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 등 5명이 출전한다. 앤서니 김은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란 치명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이번 대회는 노동절로 한국시간 토요일에 개막하고, 최종 4라운드도 화요일에 끝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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