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주인공은 누가 될까.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스코컵 2010 결승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넬로 빙가다 FC 서울 감독 가운데 한 명은 기쁨과 함께 K리그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최강희 감독은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에, 빙가다 감독은 역대 외국인 지도자 최단 기간 우승에 도전한다.최강희 감독이 도전하는 그랜드 슬램은 K리그, 리그컵,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걸 뜻한다.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래 김호 전 대전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알 아흘리 감독만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김호 감독은 수원 삼성을 이끌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시즌에 걸쳐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 외국인 감독 첫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인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시즌 만으로 김호 감독의 기록을 2시즌 더 단축했다.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부임 첫 해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이듬해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컵위너스컵이 통합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성남 일화를 누르고 창단 이후 첫 K리그 우승의 염원을 풀었다. 전북이 서울을 누르고 포스코컵 우승을 차지하면 최강희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보다 1시즌 늦지만 김호 감독보다 1시즌 빨라 국내 감독의 최단 기간 그랜드 슬램 달성을 이루게 된다.지난 1월 세뇰 귀네슈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빙가다 감독은 부임 7개월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서울로선 지난 2007년 리그컵 이후 3년 만의 우승으로 '전임자' 귀네슈 감독도 들어 올리지 못한 우승 트로피다. '후임자' 빙가다 감독으로선 의미가 값질 수 밖에 없다.더욱이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부임 첫 해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는 1991년 대우 로얄즈를 K리그 정상으로 이끈 비츠케이 감독 밖에 없다.부산 아이파크를 지도한 이안 포터필드 감독도 2003년 부임해 2시즌 만에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꼽히는 파리아스 감독과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도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끌기까지 3시즌이 걸렸다.서울이 전북을 이기고 포스코컵 우승을 차지하면 빙가다 감독은 비츠케이 감독을 넘어 최단 기간 우승을 거둔 외국인 지도자가 된다. 또한 K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감독의 반열에 오를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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