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MBC 하반기 기대작 '장난스런 키스'가 오는 9월 1일 대망의 첫 출발을 한다. 한류스타 김현중과 정소민, 이시영 등 연예계 핫 아이콘들이 대거 출연하는 '장난스런 키스'는 지난해 '선덕여왕'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 드라마의 야심작으로, '제2의 꽃보다 남자' 열풍을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동명의 일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장난스런 키스'는 까칠한 미소년과 사고뭉치 여성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담은 작품. 한국에 앞서 대만과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었다.관심을 모은 남녀 주인공에는 배용준에 이어 차세대 한류스타로 떠오른 김현중과 풋풋한 신예 정소민이 캐스팅돼 이들이 펼칠 깜찍 발랄한 로맨스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당기고 있다. 하지만 복병이 있다. 바로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국민드라마'로 떠오른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3주 간 방송 시간이 겹친다는 것이다.30회로 예정된 '제빵탁구'는 현재 8회분을 남겨두고 있어 오는 9월 16일 종영한다. 9월 1일 시작하는 '장난스런 키스'와는 꼭 6회 분이 겹치게 된다. 올해 주중·주말드라마를 통틀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MBC 드라마는 '구원투수'로 나선 '장난스런 키스'에게 초반부터 만만찮은 적수와 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는 부담감을 안기게 되는 셈이다. 더군다나 트렌디 드라마는 방송 초반 빠른 시간 내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승부처'인 1~6회 동안 만만찮은 뒷심을 발휘할 '제빵탁구'와 맞서는 건 쓸 데 없는 전투력 낭비라는 게 중론이다.벌써부터 팬들은 "MBC의 편성의 묘가 아쉽다. 방송을 조금 늦춰 '제빵탁구' 후속인 KBS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와 같이 출발하면 드라마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명백한데, 굳이 정면승부할 필요가 있을까" 하며 아쉬워 하고 있다.이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편성은 방송국 고유의 권한이라 뭐라고 할 말은 없다"면서도 "일단 방송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MBC 드라마국 정운현 국장은 23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장난스런 키스'는 9월 1일 첫방송된다"고 재차 확인하며 '제빵탁구'와 맞대결에 대해 "현재로선 준비된 것이 따로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조범자 기자 anju1015@ⓒ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