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이상 현금 보유..R&D 인력 이탈 막는 방법 고심
▲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과 파완 고웬카 마힌드라 사장 등 이 회사 고위관계자들은 "쌍용차 인수로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에서 규모가 중요한데, 양사는 상호 적합성이 있고 모두 SUV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쌍용차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 세계 2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시장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마힌드라 부회장은 "인수 후 부품 소싱이 강화되는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품 조달이 가능해진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마힌드라는 인수 후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파완 고웬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5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데다 부채는 0.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술 등 투자에 재무적인 여력이 충분함을 내비쳤다. 브랜드 강화 방안도 선보였다. 고웬카 사장은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 "쌍용의 브랜드는 과거에 강했지만 최근 몇 년 간 약해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옛 영광 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를 위해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R&D 및 기술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그는 "한국의 R&D 역량이 우수하다"면서 "쌍용차의 R&D에 인력들이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수 후 쌍용차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고용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힌드라의 역사를 보면 노조와 직원과는 협력의 역사"라면서 "회사 성장이 곧 직원의 성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아난드 부회장은 쌍용차의 세단차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쌍용차 세단으로 체어맨이 있다.마힌드라는 쌍용차의 SUV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세단 역시 쌍용차의 미래를 위해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쌍용차의 세단 진출 계획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경영진과 회사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쌍용차의 인도 시장 진출 방법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인도로 진출할 때 완성차 수출은 관세가 높아지는 만큼 인도시장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3~4개월 동안 어떤 차가 적합한지 따질 방침이며 이르면 18개월 후에는 인도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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