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깃 13년래 최고..무슨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링깃-달러 환율은 장중 3.1260링깃을 기록해 1997년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이날부터 링깃 대비 위안화 현물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 전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19일부터 링깃 현물 거래를 시작하며, 하루 환율 변동폭은 ±5%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활성화하는 한편 크로스 환율도 정착시킨다는 계산이다. 기준환율은 매 거래일 오전 9시15분에 고시된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통화 규제를 완화하고,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것도 통화 상승을 도왔다. 전일 중앙은행인 말레이시아네가라은행은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국제 거래에 링깃화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즉각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업체들은 지난 12개월간의 외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 아그리꼴 통화스트래티지스트는 "말레이시아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새로운 규정은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링깃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8.9% 증가해 시장 예상치 8.4%를 웃돈 것도 링깃화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경상수지는 지난 1999년 이후 매 분기 사상최고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304억링깃(97억달러) 규모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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