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임원실은 줄이고 직원공간은 넓히고..'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 한창..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 일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 부평본사가 요즘 대대적인 공사로 들썩이고 있다.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이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을 천명하면서 임원 집무실 크기는 대폭 줄이는 대신 직원 사무공간은 크게 늘리는 '사무공간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원과 직원간 대화의 통로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GM대우 인사 및 변화관리부문 부사장은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할당됐던 공간을 보다 많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간 개보수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아카몬 사장 집무실도 예외는 아니다. 이달 휴가기간 중 사무실 축소 공사를 완료해 현재 아카몬 사장의 집무실은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면적이 줄었다.GM대우는 사무 공간 확대로 직원 휴게공간과 회의실도 넓어지는 등 직원들에게 쾌적한 사무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아카몬 사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GM 대우를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료주의 타파(Bureaucracy Buster)’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한 바 있다.아카몬 사장은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의 목적은 직원들의 불필요한 작업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임원진을 위한 업무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남기 위한 업무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GM대우는 직원 누구라도 사내에서 발견되는 관료주의를 찾아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사내 인트라넷 ‘CEO에게 고함(Ask the CEO)’ 코너에 게재하도록 했으며, 이 가운데 아카몬 사장이 매월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 한 명을 선정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명의 ‘관료주의 타파 전도사’가 배출됐으며, 이들에게는 아카몬 사장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GM대우는 이 밖에도 ‘고위 임원회의 시간 50% 단축’, ‘업무 보고용 프레젠테이션 자료 10장 이내로 제한’ 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회사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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