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하향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시장참가자들은 엔화 매수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로를 팔고 서둘러 달러 재매수에 나서는 등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강하게 드러냈다. 1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대 후반에서 1.2872달러까지 3빅이나 급락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유로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해지면서 유로달러는 한때 1.2860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 7월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85.28엔으로 내렸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엔화 매수는 더욱 증가했다. 엔화는 한때 84.72엔으로 떨어져 지난 1995년 7월 이후 15년1개월만의 저점을 찍었다. 전일 미 연준의 FOMC에서 경기 하향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모기지담보증권(MBS) 만기도래시 미 장기국채를 재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산됐다. 이후 중국 마저 7월 공업생산이 전월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세계적인 경기 후퇴 가능성이 짙어졌다. 글로벌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아시아증시에 이어 유럽, 뉴욕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엔화와 달러가 동시에 위험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그간의 달러 약세에 베팅한 부분을 포지션 정리 차원에서 다시 사들이면서 달러 숏커버가 일기도 했다. 엔은 유로대비도로 대폭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09.75엔까지 떨어졌다. 한때 유로엔은 109.61엔까지 하락해 지난 7월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파운드도 대폭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58달러 중반에서 1.56달러대로 크게 밀렸다. 영국중앙은행(BOE)가 8월 영국 인플레이션 리포트에서 경기 전망을 하향 수정하면서 파운드 매도세도 급증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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