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노브레인, '찌질한 대접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디밴드 노브레인이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찌질하다”고 자평했다. 노브레인은 1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한 코너인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그룹은 크라잉넛”이라며 “미국처럼 화려하진 않다. 일본 인디밴드처럼 찌질하다”고 밝혔다. MC 김구라의 “미국 밴드들은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과 연예를 하기도 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다수 이효리가 기타를 알려달라고 찾아온 적이 있지만 단순히 교육의 일환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방송에서 노브레인은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최고봉은 기타를 담당하는 정민준이었다. 그는 목에 새긴 번개 문신에 대해 “아빠가 옛날부터 나를 ‘번개’라고 불러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는 일마다 빠르다는 이유로 아빠가 그렇게 불렸다”며 “노브레인을 하면서 진짜 벼락부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노브레인 전 참여했던 밴드 이름은 ‘삼청교육대.’ 정민준은 “지금도 그 때 생각에 가끔 목봉체조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30년 인생에서 책을 단 한 권 읽은 비밀도 함께 공개했다. 정민준은 “밑에까지 읽고 난 뒤 다음 페이지의 위부터 다시 봐야 탓에 책읽기를 꺼려한다”며 “초등학교 시절 ‘논리야 놀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덕에 말 하나는 잘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멤버 황현성은 드럼을 맡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일어나 거울 앞에서 기타를 쳤는데 폼이 나지 않았다”며 “키가 170cm가 되지 않아 앉아서 연주하는 걸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나를 비롯해 하하, 이승환 등이 속해 있는 ‘곧170클럽’에 당장 가입하라”며 농담을 던졌다.베이스를 담당하는 정우용은 당초 매니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수첩에서 베이스로 바뀐 생활에 적응하느라 애를 많이 먹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민준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친해지고 싶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기타사운드 녹음에서 몇 번 봤는데 장문의 문자를 보낼 때마다 ‘네’라는 단문을 달랑 보내 날 피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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