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75% 밑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4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Fed)이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Fed는 추가 부양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표]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추이<br />
[제공 : 마켓포인트]
1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6bp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장중 2.7434%를 기록해 지난해 4월2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보다 1bp 떨어진 0.53%를 나타냈다. 지난 6일에는 0.4977%를 기록하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했었다. 10년-2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는 6bp 좁혀진 224bp를 보이며 지난해 5월이후 가장 플래트닝됐다.Fed는 이날 FOMC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제로에서 0.25%로 유지했다. 상당기간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유중인 모기지증권은 만기후 장기국채 매입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놨다.짐 보겔(Jim Vogel) FTN파이낸셜증권 리서치헤드는 중앙은행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패니메이와 프레디 맥에 160억달러를,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추가로 330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예측했다.CME그룹은 Fed의 정책결정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9%가 내년 8월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날 아침 조사에서 나온 36%에서 줄어든 것이다.미 국채는 지난주 랠리를 이어갔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13만1000명 감소해 예상외로 부진했었기 때문이다. 직전달도 22만1000명 감소로 조정됐다. 고용지표는 올들어 5개월 연속 상승한후 최근 2개월사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벤 버냉키 Fed의장은 지난달 21일 “미국경제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한바 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Fed의장도 지난달 29일 “미국경제회복이 부진할 경우 중앙은행이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미국의 올 2분기 GDP는 2.4%를 기록했었다. 이는 1분기 3.7%에서 줄어든 것이다. 7월 소비자지출과 주택판매, 공장주문 등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Fed는 오늘 “신규주택판매지수가 디플레 레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미 재무부는 이날 34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0.844%를 기록해 블룸버그 예측치 0.862% 보다 낮았다. bid-to-cover율은 3.31을 기록했다. 최근 10번의 입찰평균은 3.08이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74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실시한다. 익일 240억달러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12일 16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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