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경부 2차관을 지낸 이재훈 전 차관이 8일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되자 지경부 안팎에서는 장관교체가 뜻밖에 조기에 교체된 데 대해 의아해하면서도 내부 출신의 고참선배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데 대해 환영과 기대를 하고 있다. 지경부 복수의 관계자들은 "최경환 현 장관이 원전수출과 최근의 수출호조 등 대내외 평가가 좋아 연말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교체는 뜻밖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와대 대통령실장으로 이동하는 등 정치인 출신들의 이동이라는 큰 흐름에 맞춰 최 장관도 교체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지경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갑작스런 교체이긴 하지만 지경부 내부출신으로 행정고시 최고참(21회) 선배가 장관으로 영전한데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이재훈 장관 내정자의 산업,통상분야의 전문성과 한나라당에서 쌓은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최경환 장관에 이어 지경부의 산업정책,무역투자, 에너지절약및 자원개발 등의 현안을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경부의 한 고참과장은 "최경환 장관이 최근의 과감한 세대교체 인사로 행정고시 윗기수(20회 초반)가 대거 교체되고 20회 후반과 30회 초반이 전진 배치됐는데 21회 장관이 오면서 신구 세대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지난해 말과 연초에 잇단 인사를 통해 지경부는 최경환 장관(22회)에 이어 안현호(25회) 김영학(24회) 차관에 이어 실장급들은 24,25회로 채워졌고 국장급은 행시 26회 출신을 주무국장이 발탁됐다. 이로써 행시 22∼24회 국장출신들이 대거 물러났다. 각국의 총괄과장급도 기존 29~33회에서 32~34회 젊은 기수로 채워졌다.한편, 이재훈 장관 후보자는 1955년 광주출생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석사, 성균관대 행정학박사를 마쳤다.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국제협력심의관, 산업정책국장, 에너지산업심의관 등을 거쳐 주미대사 상무관을 지냈다. 이후 자본재산업국장, 무역투자실장과 차관보 등을 역임하고 2007년 2월 산업자원부 2차관을 지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산업 선진화 전략,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산업기술 혁신시스템 등 산자부가 내놓았던 굵직한 정책들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다. 영어에 능통하며 통상분야의 탁월한 능력으로 한미 FTA 협상 때는 에너지ㆍ자원담당인2차관인데도 섬유 고위급 협상을 맡았다. 지난해 4.29재보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인천 부평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현재까지 부평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들어서는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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