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건설주가 이란 등 중동발 악재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리비아 등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우려되는 국가의 총 수주금액 대비 낮은 수주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5일 오후 2시52분 현재 건설업 지수는 전일 대비 1.51%(2.82포인트) 내린 184.33을 기록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중인 현대산업은 전일 대비 5.27%(1450원) 내린 2만6050원, 뒤를 이어 삼환까뮤 GS건설 신세계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등이 각각 4.48%(250원), 3.46%(2800원), 3.27%(400원), 3.21%(2200원), 3.01%(115원) 내린 5330원, 7만8200원, 1만1850원, 6만6300원, 3705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대(對) 이란 포괄적 제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해온 이후 이란에서의 수주 활동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요구해 온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자산 동결이 현실화될 경우 자금 결제 창구가 막히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한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국 제재가 외국 기업들까지 포함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대형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해외 수주에서 차지하는 이란 규모가 크지 않고 여타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활동은 여전히 긍정적인 점을 감안할 때 건설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정부의 정보 활동을 문제 삼아 외교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는 리비아는 낮은 수주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이슈에 대한 건설주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리비아 노출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건설사에게 있어 해외 수주지역 확대나 다각화가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성을 담보하는 중요 변수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업체의 해외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리비아 비중은 지난해 6.4%, 2008년 3.3%, 2007년 13.7%, 2006년 0.5%, 2005년 0.0% 등으로 집계됐다.한편 이란 지역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형건설주는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으로 알려졌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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