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체제 내에서 개별 국가의 대응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제금융안전망(GFSN)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김 총재는 3일 일본은행에서 개최된 제 2차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 정례회의 후 일본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중·일 3국의 협력관계 증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0년대부터 최근 금융위기 사례를 예로 들며 1차적으로는 자국의 금융시스템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호연계성이 높아진 글로벌 경제체제에서는 GFSN 구축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GFSN 구축을 위한 4대 원칙으로 ▲확실성(certainty) ▲충분성(sufficiency) ▲무낙인효과(stigma-free) ▲도덕적 해이 최소화(minimizing moral hazard) 등을 꼽았다. 또 경제상황이 각기 다른 국가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GFSN을 개별 국가, 지역, 국제적 차원 등 다양한 층위를 가진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 앞으로 발생하는 금융위기는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에 의한 금융위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은행은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3개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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